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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여름, 지리산종주 #2

Mountain/지리산 | 2007. 11. 17. 18:52
Posted by 손반장님

부산에서 출발한 관계로 성삼재에서는 거의 오후에 도착했다.
부산에서 출발하게 되면,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첫차가 오전7시다.
3시간걸려서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거의 10시가 되고, 성삼재까지 오는시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성삼재는 11시에 도착하게 된다. 지리산종주는 부산에서 출발할 경우는 좀 시간상 애매한 점도 많고 비추.

어쨋든 이날 성삼재에 도착해서 노고단대피소까지 가는 도중에 나 처럼 혼자 종주를 하러 온 사람이 있어서 같이 종주를 하게 되었다. 근데, 이분이 아침에 식사를 못하고 와서 점심을 먹어야 된다고 버너와 코펠까지 꺼내서 취사를 하는 바람에 노고단대피소에서 1시간이나 소모를 했다.
보니깐 지리산종주에 대한 지식이 좀 부족한 듯 보였다.
안그래도 늦게 출발한 종주라 여기서 6시간반 걸리는 연하천대피소까지 갈려면 많이 빠듯한데...

혼자 산행하는것보다는 같이 산행하는게 아무래도 덜 심심하기도 하고해서 같이 가는게 낫다싶었지만, 산행속도가 상당히 빠른편이라 그분 산행속도에 맞추기가 어찌나 버거운지...뱁새가 황새 따라가는 기분이랄까...ㅜㅜ

결국은 페이스 잃고, 무릎까지 아픈 바람에 결국은 나 혼자 산행이 되고 말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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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에서 50분정도 가면 나오는 노고단대피소. 매점에 물건값은 다른 대피소와 달리 시중가격과 동일하다. 차가 다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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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대피소에서 10분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곳인데..여기가 노고단정상은 아니다. 정상출입은 예약을 해야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종주가 시작된다. 포기할려면 여기서 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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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고개에서 1시간30분정도가면 나오는 임걸령샘터. 지리산 샘터중에서 가장 시원하고 물맛좋은 곳이다. 수량도 사계절내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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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삼도의 경계가 만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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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정상에서...여기서 부터 무거운 배낭무게땜에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삼도봉까지는 나름대로 페이스를 잃지않고 괜찮았는데 그 이후 화개재, 토끼봉, 이름 모를 여러 봉우리들을 넘어면서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 초반에 너무 오버페이스한게 문제였나보다. 이후로는 사진찍기도 귀찮아서 사진이 별로 없다.
여름이라 해가 늦게 지는대도 불구하고 어두워져서야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했으니, 거의 저녁8시쯤에 도착한 듯 싶다.
대강 어두운데서 헤드랜턴을 비춰가며, 3분카레에 햇반으로 끼니때우고 나서
연하천대피소앞에서 비박하느라 맨 땅바닥에 매트리스 깔고 누우니 온몸이 뻐근하고 계속 몸을 뒤척이게 된다.
도저히 잠도 안오고 큰일이다. 잠이라도 푹 자야 내일 산행을 이어갈수 있을텐데.
이래가지고 무사히 종주를 마칠수 있을까...밤하늘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억지로 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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