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여름, 지리산종주 #1

Mountain/지리산 | 2007. 11. 11. 23:45
Posted by 손반장님

산을 오르기 시작한지는 2006년여름부터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으니, 남는건 시간이다.
대학교때 지리산을 가보고 싶었으나 갈 기회가 없었다.
혼자갈려고 해도 감히 지리산이 어디라고...

원래는 설악산부터 갈려고 했으나,
엄청난 홍수로 인해  설악산은 포기하고 지리산을 먼저 가기로 했다.
교통정보, 준비물, 기타 알아야 될 사항들을 찾기 위해 등산관련사이트를 돌아다니다보니,
이론적으로는 거의 전문산악인이 다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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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지리산종주가 여기서 시작된다. 원래는 화엄사에서 시작하는게 전통적인 종주다. (여기서 노고단대피소까지 50분 남짓 소요.)


그렇게 해서 처음, 그리고 혼자서 오르게 된 지리산..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갔지만, 만만치가 않았다.
가다가 이대로 쓰러져 죽을것만 같았다.

...적응안되는 배낭무게
...초반 오버페이스
...첫째날 오른쪽 무릎 고통(장경인대염)
...둘째날 왼쪽 무릎 고통
...부어오르는 열손가락
...신진대사가 엉망진창
...극한의 인체실험?

가다가 긴급구조 연락처도 핸펀에 저장해놓고 갔다.
이거 잘하면 헬기도 타보겠다 싶다.
논산훈련소 야간행군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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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대피소 가는길. 길은 포장안된 오르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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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시작한지 얼마안되어서 아직은 상태가 좋은 ERICSON. ^^


2박3일의 고통...이제 그 고통이 저 길부터 시작이 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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